축혼의 노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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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먼 길 가는 두 사람을 위하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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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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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누가 아나요, 그대들의 고운 사랑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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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녘의 백합처럼 순결한 슬픔을 그 누가 아나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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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누가 아나요, 그대들의 고운 사랑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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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련의 강언덕에 드리운 무지개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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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그만 방 한 칸만 있어도 그대들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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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러울 것이 없지, 햇볕처럼 따뜻한 사랑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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있으니 그대들의 마음 한 켠에 촛불하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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밝히렴 그 어느 어둠도 발길을 돌리도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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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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땅에 세찬 바람 불고 큰 소나기 쏟아진대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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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들은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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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날 몹시 춥고 서러운 눈물이 고인다 해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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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들은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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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, 사랑하는 사람 하나 있으니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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땅의 노래, 그대 위해 드리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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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의 시, 그대 위해 드리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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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 사람 함께 갈 먼 길을 위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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걸음 걸음 마다에 기쁨이 그득하기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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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 새벽 울리는 종소리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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축혼의 노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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