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난타령(진양조)임방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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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사하라영상홀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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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가난이야, 가난이야. 원수년의 가난이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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복이라 허는 것은 어이하면 잘 타는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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북두칠성(北斗七星)님이 점지(點指)를 허시난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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삼신제왕(三神帝王)님이 복 마련을 허시난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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승금(乘金) 상수(相水) 혈토(穴土) 인목(印木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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묘(墓) 쓰기에 마련을 허나. 이목구비(耳目口鼻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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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행으로 향부귀(享富貴)에 마련을 허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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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이 허면 잘 사난고. 나는 시상(世上)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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삼겨 나서 불의행사(不義行事) 헌 일 없이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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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낮으로 벌었어도 삼순구식(三旬九食)을 헐수 없고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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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년사절(四節) 헌 옷이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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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몸은 고사(姑捨)를 허고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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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장(家長)은 부황(浮黃)나고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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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식들은 아사지경(餓死之境)이 되니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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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차라리 재결(自決)허여 이런 꼴을 안보고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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”초매끈을 부여잡고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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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을 메어 죽기로 작정허니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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흥보가 울며 만류(挽留)를 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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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난타령(진양조)임방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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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임방울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