친구여 이렇게 찌푸린 날에 너의 밭은 기침소릴 듣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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썩어가는 고운 가슴으로 봄을 기다리던 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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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여 맑은 소줏잔에 너의 헬쓱한 얼굴이 떠 있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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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추운 세상을 두고 봄을 찾아 떠난 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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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곳 네가 머물 그곳엔 따뜻한 바람이 불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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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힘겨운 노동일랑 하지 않아도 될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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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여 이렇게 쓸쓸한 밤에 너의 지친 음성을 듣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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썩어가는 고운 가슴으로 봄을 기다리던 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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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여 어둠깔린 공사판위로 너의 별이 하나 떠 있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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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추운 세상을 두고 봄을 찾아 떠난 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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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곳 네가 쉴 그곳엔 따뜻한 햇살이 비칠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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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녹슬은 철근더미는 보이지 않을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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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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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노래마을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