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르는 핸드폰 번호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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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잠에서 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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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꿈의 끝이 간절했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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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 애석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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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외롭게 떨고있는 전화길 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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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미 딱딱해진 목으로부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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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어지는 긴 통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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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만남은 시작하려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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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도망가려는 기분은 여전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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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굴없는 대화 널부러진 내 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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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게 방금 우리가 맺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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약속이 낳은 댓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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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화를 마친 넌 내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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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 천분의 일일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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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님 몇 백분의 일일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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혹시 몇 십분의 일일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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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 분의 몇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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낯선 건물에서 우린 마주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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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소라는 마스크를 쓰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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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반복은 내게 안목을 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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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엔 감동을 주는 만남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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흔치 않은 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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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첨 안될 뻔한 기대로 뒷주머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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쑤셔넣은 복권 마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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의미없는 길을 나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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맨 처음엔 내 표정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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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지 고민했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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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다음엔 우리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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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보게 될 지 궁금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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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의 이별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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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제까지 기억이 날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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맨 처음 우리가 찾던 곳은 어딜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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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f I could only see i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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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f I could only feel i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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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f I coul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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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ill there ever come a da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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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/7 정도 남겨진 잔 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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먼지와 담배 연기가 뒤섞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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탁한 알코올을 단숨에 삼키는 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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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 하고픈 말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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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아있는 것 같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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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더는 말을 잇지 않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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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론 나 역시 이젠 듣고 싶지 않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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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린 왜 여기까지 온 것일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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맨 처음 우리가 찾던 곳은 어딜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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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만남의 첫 페이지로 돌아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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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가 나눴던 모든 대화들의 조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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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흩어진 퍼즐을 맞춰봤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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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그림이 될 줄 넌 정말 몰랐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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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예감했지만 모른 체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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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은 좀 더 나은 콜라주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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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랬는지 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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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나 이런 기대감은 오늘로 끝내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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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린 서로의 틀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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벗어날 줄 모르니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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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건 인연이라고 부르던 심연의 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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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 문을 나설 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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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릴 짖누르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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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련들을 버리고 떠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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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너와 난 서로에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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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가이 미소 지을 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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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윈 없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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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f I could only see i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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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f I could only feel i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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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f I coul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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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ill there ever come a da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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별다를 것 없어 이 사람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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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의 절반은 이름도 기억 못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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표정없는 대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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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게 도움 좀 줄 것 같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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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들 목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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핸드폰은 뭐 그 정도 용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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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남과 이별 편해졌지 싸이월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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클릭 한번으로 인연이 또 쌓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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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하필 오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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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라는 고민없이 던지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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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연의 이별의 쪽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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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사람 없이는 못 살 것 같던 이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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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원히 당신을 난 잊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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못 할거라던 비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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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난 이별의 말 한조각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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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억하지 못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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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 이따위 말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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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득 던진 내 질문에 또 움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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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여버린 내 숨통과 눈동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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줄곧 난 인정하지 못했던걸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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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뎌진다는 건 나도 묻혀졌다는 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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맨 처음엔 내 표정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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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지 고민했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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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다음엔 우리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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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보게 될 지 궁금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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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의 이별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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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제까지 기억이 날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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맨 처음 우리가 찾던 곳은 어딜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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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f I could only see i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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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f I could only feel i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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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f I coul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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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ill there ever come a da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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