낭송,고은영 - 詩 절실한 사랑이 그리운 것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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넝송:고은영:작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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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((사하라영상))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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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그를 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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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 모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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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만, 그가 외로움의 정점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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늘 마음으로 울고 있다는 것 외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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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슴에 묻혀 죽어간 슬픈 사랑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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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메던 시간만큼 그도 사람이 그리운 것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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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스로 자처하여 변방으로 숨어든 날이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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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은 낱알 같은 기억의 스푼 위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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찰나마다 범람하고 가슴에 여울지는 그리움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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온 종일 속 사람을 젖게 만드는 이슬비처럼 영혼을 적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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혹은, 절박하게 쏟아 붓는 빗물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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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, 죽도록 덜어 내고 싶은 추억의 낡은 메모리 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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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거지는 눈동자에 가슴으로 선들 들어서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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질박한 손끝에 머무는 회억으로 조명 되는 찰나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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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의 굽은 등에 머물러 있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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낯익은 적막한 그림자가 그렇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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때론 섭섭한 검은 산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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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은 언제나 뚜벅거리며 걸어 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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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슴을 휘휘 젓는 견딜 수 없는 생의 초라한 딜레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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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의 미소에 언뜻 스치는 고독의 분량만큼이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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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찌끼 미처럼 꼬리 한 냄새를 풍기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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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기진 외로움으로 하루를 견디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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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를 죽여 가는 술잔을 기우리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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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흡이 살아 움직이는 순간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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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공에 슬픔을 쌓는 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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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와 나 세상을 굽이치는 분명한 것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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행복을 추구하는 그마저 천진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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삶의 방법을 잃어 버렸기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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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물어 가는 노을을 밟고 현실을 깨닫는 법칙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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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소한 행복에 눈 뜨는 시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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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로소 그도 나도 사람이 그리운 것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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절실한 사랑이 그리운 것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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절실한 사랑이 그리운 것이다/고은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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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고은영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