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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이상 죽이지 마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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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희 칼 쥐고 총 가진 자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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싸늘한 주검 위에 찍힌 독재의 흔적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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검붉은 피로, 썩은 살로 외치는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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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이상 욕되이 마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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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희 멸사봉공 외치는 자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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압제의 칼바람이 거짓 역사되어 흘러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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갈대처럼 일어서며 외치는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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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 한 아이 죽어 눈을 감으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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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은 이들 모두 부릅뜬 눈으로 살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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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 민주, 참 역사 향해 저 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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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주검을 메고 함께 가는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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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이상 죽이지 마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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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희도 모두 죽으리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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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기 저 민중 속으로 달려 나오며 외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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앳된 목소리들 그이 불러 깨우는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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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어나라 열사여, 깨어나라 투사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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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어나라 열사여, 깨어나라 투사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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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이상 죽이지 마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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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이상 죽이지 마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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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이상 죽이지 마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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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이 분다, 저길 보아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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흐느끼는 사람들의 어깨 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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광풍이 분다, 저길 보아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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죽은 자의 혼백으로 살아온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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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역의 발굽아래 쓰러졌던 풀들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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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네 땅 가득하게 일으켜 세우는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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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이 분다, 욕된 역사 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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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방의 깃발되어 저기 오는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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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, 부릅떠야 하네 우리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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잔악한 압제의 눈빛을 향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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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, 일어서야 하네 우리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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패배의 언 땅을 딛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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죽어간 이들 새 역사로 살아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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승리 부활의 상여를 메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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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, 나아가야 하네 우리들 통일 해방 세상 찾아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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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어나라, 열사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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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정태춘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