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야 늘 생활이 늘 그렇지 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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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 졸업 못한 1978년 생, 27살의 예비역 복학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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학교에서 보내는 하루의 절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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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머지 하루의 반은 10년째 영업 중인 우리집 노래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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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동안 내 작은 방에서 노래를 만들다 얼마 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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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래방 한 칸을 비우고 작업실로 쓰고 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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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설프고 아직 어림없지만 난 지금의 순간에 감사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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때로는 술취한 진상의 개꼬장에 맘 상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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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오늘도 지금의 순간에 감사하며 나 노래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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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흐르는 반복의 비트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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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복되는 매일의 삶의 흐름에 몸과 맘을 맡겼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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때로는 혼자라는 외로움을 감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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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이쯤의 괴로움은 내게 이로움을 더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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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대 후 2년 간의 휴학생활 그리고 다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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복학 후 뒤늦은 대학생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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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가 떴던 수학을 재이수하는 지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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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눈앞에 놓인 것은 다변수 함수의 미분과 적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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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벡터 약간의 타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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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놈의 졸업장 때문에 때려치지는 못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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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의 시간에는 머리 속으로 랩을 내뱉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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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 지금 간절히 원하는 건 벡터 함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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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닌 음악적 성공과의 뜨거운 포옹과 악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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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나 내 목적지는 도무지 앞날을 알수 없는 가난한 곳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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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곳은 빛보다 소리가 강한 곳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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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성과 의지는 계속 앞으로 가라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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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성과 논리는 다른 일 찾으라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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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절됐던 일상과 사라진 공감대로부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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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는 혼란 속에 웅크리고 있는 내 모습도 보았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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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변 사람과는 예전같지 않고 음악을 벗으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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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주변을 맴도는 그저 무리의 주변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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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 바지 속 주머닌 텅 비어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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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오늘도 꽉 찼어 내 머리속 창작의 주머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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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Hook]X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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꿈 찾아 가는 길에 방황 속에 혼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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괜찮아 나는 미래 방향 고개 올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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숨참아 많은 지혜 담은 곡에 올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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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 찾아 낼 수 있는 단어들만 골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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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의지와 욕망은 거짓에 허영이 아니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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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이 내게 빛을 내려 줄 것을 난 믿으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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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으름은 없어 땀이 등을 타고 흐르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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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방을 향하라 나를 인도하는 더듬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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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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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박삿갓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