님의 침묵☞낭송-배 한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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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((사하라 영상카페))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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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용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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낭송-배 한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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님은 갔습니다.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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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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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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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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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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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까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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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려 놓고 됫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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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 먹고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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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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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는 미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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떠날 것을 염려 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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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지만,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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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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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나 이별이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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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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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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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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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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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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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아, 님은 갔지만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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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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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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님의침묵을 휩싸고 돕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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님의 침묵☞낭송-배 한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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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낭송:배한성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