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verse 1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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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부터 잘못돼있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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악마가 내 젊음 근처를 서성거리고 있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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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억들은 라일락 잎새 보다도 썼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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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서 앞에 선서라도 하듯 난 무섭지만 웃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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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석진 가슴 언저리 들추며 철저히 날 부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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섬짓한 손짓 날 부르고 있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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썩지 않는 가시넝쿨이 만든 터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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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 누구도 널 이 터널 바깥 낙원으로 널 데려가지 못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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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낡은 노트에 내려앉은 기록된 기억들을 비롯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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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인의 키스 혹은 밤을 위한 감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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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지된 기술 또는 감정의 반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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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들이 날 감옥에 가둬버렸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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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노래만 날카롭게 흥얼거렸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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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verse 2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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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짓은 진실의 노폐물 난 펜을 빼들은 괴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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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쳐 쓰러져버린 퇴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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꿈의 대문을 열 때 문제가 비롯됨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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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세치 혀끝에 묻어있던 노래들 때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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순간 널 잊고 난 또 멀리 떠났지 길에 널린 꽃을 따라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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걸림돌 같던 사랑을 놓았지 통증은 끝났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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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어떤 마취로도 잊지 못한 오래된 통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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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해 봄쯤이었나 춘곤증처럼 당연히 찾아온 불치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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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색 지평선 도시의 법칙 변치 않을 저 콘크릿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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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간이 건드린 이 행성의 분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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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통분모는 오직 소멸 뿐 노래는 내 목을 조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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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병을 부추기며 목을 조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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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인을 위한 시 항시 목을 조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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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ridge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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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나기 / 신의 손아귀 / 칼날 / 용서받지 못할 말 /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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혁명 / 중독적인 폭력 / 고행 / 폭력적인 중독 /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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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물 / 추억들 / 촛불 / 눈물 / 기도 / 리비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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