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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봄이구나,
| 내렸던 눈들은 어느새 녹아있고
| 따사로운 햇살, 불어오는 바람
| 아직 차갑지만
| ''그래, 이제 봄이구나'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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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외출하려 서투른 화장을
| 몇번이나 고치고
| 에일라인 치마,
| 리본이 달린 에나멜 구두를 신고
| ''이게, 제일 예쁠것 같아'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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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쉽지않아,
| 그대 없는 생활 적응 하는 일
| 목도리를 하고 주머니에 양손을
| 넣는 일이 아직 익숙치가 않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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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언제라도,
| 그대 마주치면 웃을 수가 있게
| 예전보다 좋아졌다 할 수 있게
| 조금 귀찮더라도 늘 단장을 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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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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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얼마나 더 가야만
| 우리가 걸어온 날들을 잊을 수 있나?
| 아무리 애를 써봐도
| 아무리 놓으려 해도 잊혀지질 않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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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행여나 술에 취해
| 너에게 늦은밤 또 전화를 걸까봐
| 시덥잖은 얘기들만 늘어 놓을까봐
| 전화기 속 너의 노래만 다시 듣곤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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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얼마나 더 늙어야
| 우리가 사랑했던 날을 잊을까?
| 세상 가장 어려운 일
| 그대 없는 생활을 적응하는 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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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적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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