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대 오늘은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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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 오늘은 또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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꾸부정한 모습으로 세상 어느 곳을 기웃거리는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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늘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하는 그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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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가 찾는 건 무엇인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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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낮에도 잠이 덜 깬듯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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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겁게 걸어가는 그대 뒷모습을 보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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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는 참 쓸쓸한 사내라는 생각이 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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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제나 들고 다니는 그대의 낡은 가방속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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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가 들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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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주 몇 잔 비운 새벽엔 무척이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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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을 그리워하는 그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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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끔은 그대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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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 눈 속에 펼쳐진 하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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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 가슴 속을 흐르는 강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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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인가, 그대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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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세상을 지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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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인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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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 오늘은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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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백창우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