함께 했던 지난 시간이 나의 맘을 잡아 날 붙잡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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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 너에게 차마 쓰디쓴 이별의 잔 안겨주긴 싫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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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 뒤돌아서면 나 후회할지도 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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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지껏 내게 가르쳐 줬던 너의 사랑 땅을 차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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널 다시 나 찾아 갈지도 몰라 지금은 내 맘이 허락치 않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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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미안해 하지는 마 언젠간 이런 날 올 줄 알았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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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미 예정된 헤어짐일 뿐야 마지막 니 말이 궁금할 뿐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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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탁할게 마지막은 제발 담담히 돌아서 그냥 가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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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변명도 슬픈 표정도 제발 나를 위해 보이지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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많이 고민했을 너란 걸 잘 알고 있어 이별의 이유를 찾아야 했으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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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사랑 아는 너기에 쉽지는 않았을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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혹시 슬픈 눈물이라도 흘려 버리면 차마 날 떠나가지도 못할가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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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미 떠나 버린 사랑을 힘겹게 지켜온 너를 이젠 보낼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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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때 싫진 않았어 난 널 떠났어 아니 버렸다는 표현이 더 맞을 지 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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행복했던 지난 추억 니가 다 가져가 더 이상은 나에게는 무의미한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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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게 상처주기 싫어 그저 무의미한 시간들을 함께 보내왔던 것 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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니가 나에게 준 그 사랑마저 미안해 더는 필요치 않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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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한다면 편하다면 눈물 아니라 미소로 보내줄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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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괜찮아 걱정 하지마 미련 같은 걸로 울진 않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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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먼저 떠나 주기를 바랬었다면 모른 척 그냥 돌아서 가버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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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 남은 사랑 있기에 미소도 어렵진 않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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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만 우리 처음 만나서 함께 한 추억 하얗게 지워지진 않을테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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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별만이라도 차갑게 추억이 될 수 없도록 해주길 바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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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AST SCEN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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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백지영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