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희준: 난 친구가 많아... 늘 외롭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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않았지... 그래서 친구가 없는 얘들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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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상해 보였어.. 때로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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걔들이 외로운 게 당연하게 여겨지기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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했어.. 어느 날 난 편지를 받았어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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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건 여느 때와 똑같은 팬레터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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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였어.. 하지만 봉투를 열고 편지지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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읽었을 때.. 아.. 난 차라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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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지 말걸 하고 후회를 하고 있었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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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건 두려움 이였어.. 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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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는 아빠가 계시질 않았어.. 그래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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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니의 교복에 낡은 가방을 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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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닐 수밖에 없었데... 친구들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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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애를 지저분하다고 따돌렸고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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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그 친구는 그 정도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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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을 수가 있었데... 하지만 체육시간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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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후.. 옷을 갈아입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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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해.. 가방을 열었을 때.. 한 벌 밖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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없는 교복이.. 낡았지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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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중했던 그 교복이... 찢겨져 있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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것을 봤을 때... 그 친구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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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데.. 그건 단순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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찢어진 옷이 아니라... 친구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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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래를 찢어 놓은 거였데... 그리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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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는 그대로 옥상에서 뛰어 내렸데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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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이상은 이런 세상에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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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고 싶지 않다고.. 편지의 끝은 그렇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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되어 있었어.. 오빠..다행인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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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행인지 난 죽지 않았어요.. 다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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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이상은 걸을 수도.. 뛰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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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닐 수도 없지만.. 오빠 내가 병원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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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갈쯤엔.. 세상이 조금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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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밝아져 있을까요?.. 아니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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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는 친구들이 절 괴롭히지..않을까요?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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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.. 이제는 제게 말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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걸어 줄까요?....... [coke중독자님제공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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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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