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2001년 4월 10일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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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이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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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화창한 봄의 길목에서 난 죽음을 준비한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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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너무나 한 것이 없는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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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... 학교에 가지 않은 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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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할머니의 메마른 손을 잡아 보았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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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을 쓰다듬어도 보았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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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슴께를 만져도 보았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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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머니가 느끼는 죽음의 두려움이나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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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느끼는 후회들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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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의 이 느낌들을 어떻게 설명해야하는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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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만 확실한 것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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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이킬 수 없게 된 후에야 후회를 할 것이란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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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간의 어리석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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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 조차 예외가 될 수가 없음을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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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따뜻한 체온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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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동안 잘 해드리지 못한 것... 그것만큼 더 해서 따뜻하게 지켜드리고 싶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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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pepermint21- 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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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의 나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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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아침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