천구백 구십 팔년도인 것 같에 그 쯤에 자주가던 그 까페(찻집)/변한 것 하나 없이 그대로인 듯 한데/왜 내 곁엔 니가 있지 않는 걸까/나 병신 같이 널 잊지를 못해/미안한 마음에 널 찾지도 못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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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진 것 하나 없이 반항하던 십대 그때로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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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구백 구십 팔년 내 나이 18세 널 버리고 떠난 나 그 십세/가지 말라고 곁에 있어 달라고 울며 매달리던 니가 생각나/너와 함께 살던 이태원 작은 쪽방/날 위해 애쓰던 너의 그 어린맘/술 따라 몸 팔아 그렇게 돈 벌어 날 지켜주려 애쓰던 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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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구백 구십 팔년 어느 날 바람이 심하게 불어 슬펐던 날/홀몸이 아닌 채로 애를 때러 홀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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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가조차 없는 불법 낡은 병원 수술대위에 누워/떨며 내손 잡으며 괜찮다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걱정 말라고 애써 눈물을 감추던 내게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던 천구백 구십 팔년 어린 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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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구백 구십 팔년/너와 함께 걷던 이태원 밤거리/수많은 네온(불빛)이 우리를 비췄지/셀 수 없던 수많은 전구들 그리고 까페(찻집)속에 너무나 행복했던 /천구백 구십 팔년 나의 슬픈 옛 사랑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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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어느 날이 었던가/아주 따사로운 햇살 비추던 날/힘없는 미소로 나를 떠나가던 날/뒤돌아 울음 참으며 잡아달란 말 한마디 못하고/아무런 말없이 너 버려지던 어린 날/니가 내곁에 없어도 너만은 부디 행복하길 바랄게/이런 내 마음이 네게 전해지길 바랄게/오 날 용서해줘 너 제발 행복하길 너 울지 않길 바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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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많은 날이 지나고 너의 헌신적인 사랑을 알던날/한없이 눈물만 내 볼을 적시고/이제와 너의 사랑을 다시 내게 되돌릴수 없기에/때늦은 후회만 내 가슴속을 채우고 /어딘가 니가 살아만 있다면 다시 내곁으로 온다면/내 모든걸 네게 모두 주고 싶어 너에게 오 날 용서해줘 /너 제발 행복하길 너 울지 않길 바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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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8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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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듀크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