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친구여 어디를 가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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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우리 자란 고향을 생각해두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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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에헤 친구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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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흰떡 만들어 랄라 제사지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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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랄랄라 일가집을 두루 찾아 세배드리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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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날은 정월 초하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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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삼신당 언덕위에서 엄마가 태우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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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쑥나무 향기는 못잊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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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강남간 제비 다시 돌아온단 소문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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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저만치 마중간 그 날은 삼월이라 삼짓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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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창포물 떠다 랄라 머리를 감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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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랄랄라 그네 타는 처녀를 찾아나서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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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날은 오월 단오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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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동류수 흐르는 물 머리감는 유두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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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은하수 아래에 누워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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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밤세워 들으마던 견우직녀 사랑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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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잊지는 못하리 그날은 칠월이라 칠석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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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솔밭사이로 랄라 둥근달 뜨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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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랄랄라 여기저기 풍년가 들리어 오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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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날은 파월 보름 한가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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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갑신당앞에 랄라 천지신모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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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랄라 시월 상달 지내곤 우린 모두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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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기나긴 겨울을 살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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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기나긴 겨울을 살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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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내 친구여
| | 김선희, 이선희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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