♡사 랑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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詩:박승우♡낭송:김혜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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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((사하라영상))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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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이 연두빛 몸매로 왔을 때 나는 몰랐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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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저 작은 들풀이려니 생각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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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름도 기억하지 못한 채 어느날 홀연히 사라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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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년생 들풀 중의 하나려니 생각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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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나 나의 정원에 뿌리를 내린 당신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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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움을 먹고 자라는 목마른 나무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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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마다 그리움의 파란 엽서를 가지끝에 매달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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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흔드는 갈망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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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고싶은 마음에 담장을 넘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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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로 목을 뻗는 키 큰 나무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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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러움과 슬픔의 열매들이 열리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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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독의 뿌리가 깊어지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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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기다림의 나이테를 만들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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희망으로 물관부를 채우는 꼿꼿한 나무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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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는 너무나 커버려 옮겨 심을 수도 없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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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정원의 키 큰 나무는 사랑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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♡사 랑♡김혜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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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김혜영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