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뿐 사뿐히 내려 앉아 잠든 세상을 덮어주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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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새 창엔 불빛들 켜지고 저마다 고개 내민 사람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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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근 도근히 감싸오네 아픈 마음을 묻어두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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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새 노란 가로등 불빛에 어깨를 안고 가는 연인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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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가 먼저 이 길 지났나 그도 나처럼 소망 빌었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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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하얀 엄마 발자욱 위에 바쁘게 따라가는 작은 아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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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만 가만히 밟아보네 추운 밤바람도 따듯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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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깨에 내리는 눈송이들이 모두의 희망으로 되었으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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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도근도근 : 매우 놀라거나 겁이 나서 가슴이 자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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뛰노는 모양 (큰말)두근두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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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오는 풍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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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신지아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