저물녘 바위 밭에 홀로 앉아 그윽히 피리를 불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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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데선가 횐나비 한마리 날아와 피리끝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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앉았던 기억 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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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네님인줄 알았더냐 너는 훨훨 하늘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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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아올라 다른 꽃을 찾아가거라 아∼ 눈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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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먼 내 영혼은 그저 길에 핀 한송이 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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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비처럼 날아서 먼 하늘로 그저 흐느적 날고싶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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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, 내가 네님인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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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았더냐 아∼ 눈멀고 귀먼 내 영혼도 그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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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비처럼 날고싶지 아∼ 눈멀고 귀먼 내영혼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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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저 흐느적 날고싶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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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비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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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김두수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