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모처럼 아무도 없는 텅 빈 공간에
| 아무런 약속도 없는 일요일 아침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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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허접한 이유 같은 것 따윈 알고 싶지 않아
| 언제나 이맘때면 어김없이 되풀이되는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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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얼음장보다 차가운 미소에 익숙해져
| 태엽이 감긴 장난감마냥 움직이는 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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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마지막 일격을 기다리는 권투선수처럼
| 가드를 내리고 로프에 기댄 채 그렇게 서서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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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당신 자신말고 다른 사람의 상처는 어떨지
| 얼마나 오래갈지는 생각해 본적이나 있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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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우리 내일 다시 만날 것처럼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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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아무렇지 않게 뒤돌아서서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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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Doxer
| | Delispice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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