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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을 잃은 그대에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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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까지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필요로 했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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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했고 곁에 있었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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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녁노을의 그 끝으로 낙엽이 지는 것을 바라보고 서 있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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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의 그림자 곁에 서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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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하고 미워하는 일이 바람 같은 것임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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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생각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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웃옷을 벗어 어깨 위에 걸치듯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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견딜 수 없는 무거움을 벗어 바람 속에 걸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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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두워오는 들 끝을 걸어가는 당신의 뒷모습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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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끝까지 지켜보고 있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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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을 잃은 그대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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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 곁에 있던 그 많은 사람들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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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당신 곁에 없어도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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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둠 속에서도 별빛 하나쯤은 늘 사랑하는 이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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머리 위에 떠 있듯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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늦게까지 저도 당신의 어디쯤엔가 떠 있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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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늦게까지 당신을 사랑하면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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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로소 나도 당신으로 인해 깊어져감을 느낍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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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든 이들이 떠난 뒤에도 저는 당신을 조용히 사랑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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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장 늦게까지 곁에 있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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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도종환 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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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ain 이라는 제목을 보며 네가 보내준 박혜경의 노래를 생각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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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래속에 쏟아지는 비처럼 너는 지금 그렇게 슬픈거니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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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옥아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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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ai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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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George Winston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