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jooki] 욕망 1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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욕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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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1 부. 만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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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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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가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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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슴속에 저며든다.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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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을 에는 차가운 겨울의 빗 덩이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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텅빈 가슴을 헤치고 들어와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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썩은 나무동이 같은 육체를 스치고 지나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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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기만을 남긴다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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메말라버린 가슴에 물을 부으면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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쏟아지고 있는 장대 같은 빗줄기를 받아들이면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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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짝 말라버린 나무가 순식간에 물기를 빨아들이듯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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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......회생할 수 있을까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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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사람임을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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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살아있는걸.........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 이란 걸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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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으로 자각하게 해 주었던 내.........사랑을 처음 만났을 때는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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폭우가 앞을 가리며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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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시에 암울한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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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와 나의 미래가 시작되었던 한 겨울의 빗속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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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가운 냉기가 서리던..............비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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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으로 사람의 눈동자가 아름답다고 느끼게 해주었던...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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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게 처음으로 음식의 맛을 느끼게 해주고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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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게 처음으로 웃음의 환희를 알려주고,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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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게 처음으로 눈물의 애닯음을 알려준......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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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........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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섹스란 동물적 행위를 하면서 처음으로.....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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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자리에서 몸이 부서져 죽어도 좋을 것 같은 환락을 느끼게 해주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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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로의 몸을 끌어안고 열락의 한 가운데를 드나들며 서로에게 남김없이 보여주었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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검 붉은 열정의 눈동자를 했었던 내 사랑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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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던 나의.............내..........사랑은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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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...........더러운 배신으로 피를 쏟으며 명부의 입구에 발을 들였던 그가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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넝마가 된 몸을 추슬리고 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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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예전엔 언제나 내게 맑은 눈을 보여주었던 그가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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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젠 하데스의 선물인 듯한 광기어린 눈을 내게 비추며..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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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기만 해도 목이 메일 것 같은 눈 으로 내 숨을 천천히......... 짓누른다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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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................비는 오늘도................내린다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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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의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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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 눈물 같았던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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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내.........가슴에 뿌리고 있는 눈물 같은.......비가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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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물...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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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를 배신하고는 단 한번도 눈 밖에 흘러나와 본적이 없는 눈물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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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신자의 눈물은......싸구려 창녀의 웃음보다도 더 가치가 없는 것이다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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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의 밤이면.......나는 너를 가슴속에서 들추어내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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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금 나를 사정없이 칼질한다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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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러운 배신자의 상처를 바깥의 비와 같이 섞어 흩뿌리며...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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쉬지 않고..........내리는 비는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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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도 내 가슴에........ 영원히 아물지 않을 상채기를 만든다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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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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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......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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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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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과.....집착과........광기....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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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.........욕망 ( 慾望 )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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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...용서하지 마라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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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 용서한다면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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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널.......영원히 용서하지 않겠다...............널...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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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겨울비는 겨울의 위세를 맹렬히 떨치며 적막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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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도는 새벽에도 그치지 않고 주위의 공기를 깨트려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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늦었군.........그 영감이 뻗대는 통에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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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약간 긴 듯한 결 고은 검은 생 머리를 차가운 밤 공기와 함께 헬멧 안으로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