얼마나 걸은 걸까? 텅 빈 거리 하늘엔 구름도 새도 없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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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두가 떠나가 버린 회색하늘의 오후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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녹슨 총 굽은 손엔 무얼 할 수 있는가? 그 어떤 기억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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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 수 없는 지금 나는 숨 쉬고 있나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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쓰러진 나무에 꽃을 피울 수 있나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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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나 지난 걸까? 수 천 마일 구름도 새도 없는 하늘 아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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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이 다 미쳐버린 회색하늘의 오후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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광대의 눈물로도 나를 구할 수 있나? 그 누구에게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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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 수 없는 마음 나는 볼 수가 있나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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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 힘찬 나팔소리 나는 들을 수 있나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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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오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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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델리스파이스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