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roceed (Intro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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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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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이동생이 잠든 사이 적막한 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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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향 길을 정신없이 달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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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생 생각에 눈물이 흘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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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돈을 벌어야 된다는 생각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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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작정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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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새 도착한 서울역의 밤거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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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에게 보인 건 노숙자들의 잠자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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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강원래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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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서울이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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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 가면 눈뜨고도 코베인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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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땐 나도 잘나가는 회사 사장이었다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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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저씨의 말을 듣고 나는 놀랐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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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나는 다시 돌아갈 수 없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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돈을 벌기 위해 여기까지 온걸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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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은 돌아 갈 수 없죠 하지만 돌아가고 싶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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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생이 혼자 있는 고향집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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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한소리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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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오빠 말타고 서울 가시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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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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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구준엽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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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자릴 찾기 위해 헤매던 하루하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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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연히 쫓기고 있던 한 남잘 보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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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득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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쫓기고 있던 한 남잘 돕게 되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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숨을 돌리는 순간 그는 내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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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표 몇 장과 명함을 내밀었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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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아갈 차비마저 없었던 나에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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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막 한 가운데서 물을 찾은 것 같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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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강원래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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명함을 보고 전활 걸어 찾아간 그곳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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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남에서 잘 나간다는 나이트 클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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첨엔 나도 몰랐었어 그가 말한 일자리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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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사원이 아닌 바로 웨이터 둘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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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리버리 촌놈이라 무시 받아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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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남매 살 길이 여기 있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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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은 참아야겠지 설움에 눈물이 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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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자 있는 동생이 걱정이 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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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한소리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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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오빠 말타고 서울 가시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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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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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구준엽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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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젠 서울 사람이 다 되어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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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푼 두푼 돈을 모아가고 있던 어느 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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느닷없이 들이 닥친 폭력배들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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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를 찾으며 마구마구 부숴질때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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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황하고 겁에 질린 그를 봤을 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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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위엔 아무도 없고 나만이 그를 지켰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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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그가 나에 대한 믿음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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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놀랄 만큼 컸고 두려움도 컸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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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강원래&구준엽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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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 같이 벌어 정승같이 쓴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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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내 양심은 이미 퇴색해 버리고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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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젠 후회해도 너무 늦은 걸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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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그래 다시 동생에게 돌아 가야해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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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역으로 가던 길에 쇼윈도 안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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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너무나 예쁜 파아란 구두를 보았어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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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뜬 마음에 밖에 나와 보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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떠나오던 그날같이 비가 내렸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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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한소리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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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오빠 말타고 서울 가시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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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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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pilog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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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군가 뒤에서 우산을 씌워줬지 그였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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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가 나를 배웅하러 왔다 생각하던 그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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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스팔트 위에 동생 구두가 보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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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위에 비가 내려 이젠 동생에게 갈 수 없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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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roceed (Intro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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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구준엽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