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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 홀로 떠났네 바람부는 날에 떨어지는 빗물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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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개를 떨구며 돈이 없어서 또 친구 없어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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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처없이 떠도는 미망의 눈물 같이 가보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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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설의 꿈 찾아 일곱 개의 다리를 건너 또 건너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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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지말라고 말리던 아내여 그 하얗고 가녀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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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 손길 날 용서해 주오 다시 돌아오겠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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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의 계곡에 휘날리던 꽃잎 술잔위에 떨어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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잎술을 적시네 뛰날던 나비도 마른 낙엽되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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쓸쓸한 바람에 먼지되어 날리네 잊혀진 산사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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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로운 종소리 고승의 발길은 어디에서 멈추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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철없는 갈꽃에 수줍은 술잔에 달빛에 주홍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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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를 반겨주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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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집] 08-탈출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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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크라잉 넛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