♥ 나의 사랑하는 나라 ~^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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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김 광 섭 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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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상에 내가 사랑하는 한마을이 있으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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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는 내가 사랑하는 한 나라이니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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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계에 무수한 나라가 큰 별처럼 빛날지라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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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살고 내가 사랑하는 나라는 오직 하나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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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 만년의 역사가 혹은 바다가 되고 혹은 시내가 되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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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진 바위에 부닥쳐 지하로 숨어들지라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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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는 나의 가슴에서 피가 되고 맥이 되는 생명일지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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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어디로 가나 이 끓임 없는 생명에서 영광을 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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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북으로 양단되고 사상으로 분열된 나라일망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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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종처럼 이 무거운 나라를 끌고 신성한 곳으로 가리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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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래 닫혀진 침묵의 문이 열리는 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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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민을 상징하는 한 떨기 꽃은 찬연히 피리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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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는 내 또한 사랑하는 나라. 내가 사랑하는 나라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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꿈이어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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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사랑하는 나라 (시인: 김광섭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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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고은정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