선생님도 기분이란게 있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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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과외할 기분이 아니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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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수업은 그래서 농땡이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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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생님이 대신에 너네 집안하고 관계된 역사 얘기 해줄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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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ohoho 우리가 홀로 우리의 힘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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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있게 되기까지 많은 분들이 희생하셨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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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 일 하는데 왜 욕먹고 목숨 거냐구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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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건 니 할아버지의 인생을 통해 알 수 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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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00년대 초 자랑스러운 장원 급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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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성부 말단으로 열심히 일하셨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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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1910년부터 정부의 이름이 총독부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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황제의 명칭이 천황이 돼버렸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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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을 거부해 왔던 대신들이 쫓겨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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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희 조부님한테 승진 기회가 찾아왔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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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척 가정적이셨던 너의 할아버님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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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자식들을 위해 돈을 많이 벌어야 하셨던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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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 그런 넌 모든 가장의 바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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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심히 일해 집안을 먹여 살리는 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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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키는 일도 별로 어렵지 않았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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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냥 이름 바꾸고 흰옷을 안 입고 대동아공영을 외치면 되는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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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기가 바뀌고 국어도 바뀌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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똑똑하신 할아버님은 쉽게 적응하셨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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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가끔가다 독립군이란 이름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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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상한 게릴라들이 할아버지를 위협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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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위험한 사람들로부터 보호받기 위해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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총독부에선 군대를 모집해줬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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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선의 착한 청년들이 독립군을 총살하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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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아버진 매우 행복해지셨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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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우리가) 홀로 설 수 있게 되기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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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우리가) 정말 소중한 게 뭔지 몰랐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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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이제라도) 늦게라도 알게 됐다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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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우리가) 같은 소리로 지켜 나가야해 ×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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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어봐 너의 할아버지는 말이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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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가 나셔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으셨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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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로운 정부덕에 조선이 발전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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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식한 우리 민족을 깨우쳐 준다고 그러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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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립이니 자주니 공허한 구호들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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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났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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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년 3월 1일 촌동네 시장에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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웬 기집애 하나가 폭동을 일으켰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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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도 유명하신 교수님이 그러시잖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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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아버님 시절은 우리 민족의 축복이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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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소신 그대로 할아버님 뜻대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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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로운 황제는 영원할 것 같았어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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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6년만에 해방이 돼버렸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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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희 집안의 크나큰 위기였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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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민특위라구 친일파 색출이라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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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든 걸 할아버님께 불리해져 갔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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곧 괜찮아졌어 파란 눈의 친구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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갑자기 나타 할아버님을 구해줬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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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는 그들이 시키는 일을 하고 있으려니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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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한번 세상의 평화가 깃들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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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상을 잘 만나 지금의 니가 있는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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명품 핸드백과 예쁘게 고친 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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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족의 자존심과 너의 자존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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둘이 부딪힌다면 뭘 선택할거니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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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우리가) 홀로 설 수 있게 되기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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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우리가) 정말 소중한 게 뭔지 몰랐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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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이제라도) 늦게라도 알게 됐다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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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우리가) 같은 소리로 지켜 나가야해 ×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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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희 할아버님을 해치려 들었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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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쁜 사람들의 우두머리들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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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립운동가로 역사책에 이름이 남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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존경 받지만 후손들은 죽을 맛이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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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상님들의 명예를 물려 받을 순 있겠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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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시에 가난까지 같이 넘겨 받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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훈장 하나 달아주고는 정부에서도 모른 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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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 니 할아버님을 건드린 탓인가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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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름만 유공자인 가난한 영혼들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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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름만 우리 땅인 경치좋은 섬도 하나 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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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구도 용기있게 우리 것임을 외치지 못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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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른 이들의 손에 넘어갈지도 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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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치 너희 할아버님이 예쁜 손녀에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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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들이 누릴 부를 빼앗아 주셨듯이 말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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먹고 사는 문재에만 매달려 있던 100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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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도 우리의 주인은 우리가 아닌 것 같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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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 안 그래? 잘 생각해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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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우리가) 홀로 설 수 있게 되기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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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우리가) 정말 소중한 게 뭔지 몰랐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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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이제라도) 늦게라도 알게 됐다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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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우리가) 같은 소리로 지켜 나가야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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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우리가) 홀로 설 수 있기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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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우리가) 정말 소중한 걸 몰랐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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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이제라도) 늦게라도 알게 됐잖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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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우리가) 같은 소리로 지켜 나가야 되지 않겠어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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괜찮아 니 삶은 니꺼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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니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가 소중한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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돈 때문에 폭력 때문에 잃지 않아도 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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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이 바뀌었으면 아직 안 늦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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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가 홀로 서기 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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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유엠씨(UMC)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