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사리손 부벼대며 주위를 쫓던
| 너희에게 우리들은 부끄럽구나
| 동상걸린 발 구르며 책장 넘길 때
| 교무실엔 커피물이 끓고 있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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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고지서를 받아 들고 한숨을 쉬던
| 너희에게 우리들은 부끄럽구나
| 돈이 없어 공장 앞을 서성 거릴 때
| 영화보려 신문들을 뒤적거렸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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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아니, 윤선생 누군 그걸 모르나
| 하지만 돈이 있어야 교육도 하지
| 당신 혼자 교육자라 착각하는데
| 돈이 없어 금 누가 당신 월급 줘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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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무기력하게 청문회를 지켜보다
| 너희에게 우리들은 부끄럽구나
| 언니오빠 피 흘리며 쓰러져갈 때
| 정의구현 복지사회 가르쳤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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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아니, 이선생 그게 무슨 말이오
| 당신 모가지 열개쯤 달렸나 보지
| 밥줄 끊길 그런 소리 집어 치우고
| 시키는대로 가르치기나 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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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두려움과 부끄러움 떨쳐버리고
| 우리들도 어깨걸고 일어섰단다
| 너희들의 웃음 속에 하나 되는 날
| 참교육 찬란한 꿈 피어나리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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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갈등
| |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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