♣ 편 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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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앙리바르뷔스 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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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에게 편지를 쓰면 램프가 귀를 기울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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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계는 한 초 한 초 다가서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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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마도 나는 곧 눈을 감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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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둘 속에서 잠이 들겠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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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불은 따스하고 나 또한 열에 떠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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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리느니 당신 목소리 당신 목소리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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입술 위로 떠오르는 당신의 이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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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가락에 스며드는 당신의 애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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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번의 포근한 사랑이 아직도 따스하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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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의 가냘픈 심장은 내 가슴 속에서 흐느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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꿈속에서 인양 나는 알 수가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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편지를 쓰는 것이 나인지 당신인지···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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편지 (시인: 빅토르위고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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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김세환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