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름의 시작 도심의 오후 풍경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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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스텔 톤의 물결을 내 눈에 비추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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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한 햇살 속에 내 사고는 한 방울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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땀으로 녹아 뺨을 타고 흘러가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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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쯤 마시다 남은 미니 페트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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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투명한 물결 너머로 왠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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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더위를 한층 더 뜨겁게 만드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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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ot Girl 난 널 발견한 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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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순간 난 널 비추는 페트병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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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은 프리즘은 아닐까 의심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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넌 일곱 가지도 넘는 표정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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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번에 짓는 것처럼 보였거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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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은 현기증 메마른 내 입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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뇌리에 점멸하는 수많은 얘기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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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때 우린 눈이 마주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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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명 널 향한 내 페트병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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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의를 끈 것 같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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엷은 예감 도를 넘는 기대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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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살 부터 변한 거라곤 없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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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내 마음이 마침내 기적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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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들어 낸 걸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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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게 다가오고 있는 너 설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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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uld you be the candidat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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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or my lov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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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 멀리 등대가 보이는 풍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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콘크리트 방파제 부둣가의 물결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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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사되는 강한 햇살 그날의 내음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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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생히 되살아나 날 애태우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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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미지는 선명해져 너와 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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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여름을 영원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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둘 만의 시간으로 만들고 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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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구분 가지 않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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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생의 노스텔지언지 예지몽인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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봐 노란 밀짚모자라니 좀 우습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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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릎까지 오는 원피스 유치한 느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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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석양의 붉은 빛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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머금은 눈빛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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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표정만큼은 너무도 그립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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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게 너일까 아니라면 이 선명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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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시감은 뭘까 더위라도 먹었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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니가 내게 다가오는 몇 걸음 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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넌 이미 오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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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기억 저편에 머무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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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난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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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식 없는 미소로 널 반겨 방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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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가벼운 미소로 답한 넌 고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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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게 길을 가르쳐 달라고 호오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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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uld you be the candidat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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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or lov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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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uld you be the candidat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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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or my lov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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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unsette 대체 Sunsette가 뭐길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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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더위에 날 실망시키는 거니 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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넌 내 기대감을 겨우 갓 새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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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픈 한 가게 이름과 맞바꾸는 건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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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어딘가 익숙한 이름 설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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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금 전 내가 면접에 합격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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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 건너 5층 빌딩 로비의 카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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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럼 혹시 너와 난 앞으로 한 배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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타게 될지도 모르는 사이일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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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튼 이건 대체 무슨 암시일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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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명한 건 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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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범한 일상의 안정감보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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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근거리는 복선을 원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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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동요를 감추고 길을 가르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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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사이 매니저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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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윌 먹지만 않으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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넌 분명 합격일 테니 아마 우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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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여름을 함께 보내겠지 반드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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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문득 오래 전에 쓰곤 잊고 지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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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절과 멜로디를 내 안에 떠올리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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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건 분명 어느 날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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널 위해 부른 노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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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그 선율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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곧 다가올 추억을 보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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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난 널 만났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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캔디데이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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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비솝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