산 멀리 걸렸던 구름
| 어느사이 흩어져 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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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먼 데 산 위 수줍은 달빛만
| 내 맘같이 외로워 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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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내 님은 떠나가고 달빛은 구름 속으로
| 어둔 밤 어두운 길 적막하여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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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사무치는 그리움을 안고
| 이 밤 다시 새워 보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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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봉은사 새벽 종소리
| 비에 젖어 흐느껴 울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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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먹구름에 가리운 달빛은
| 내 맘같이 서러워 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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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님은 가고 없어도 종소리 변함없어라
| 사랑했던 날들을 잊지말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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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부딪쳐서 온몸으로 우는
| 종소리 영원하여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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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리움
| | 이연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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