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상에 둥둥 떴는 배 풍월 실러 가는 밴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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십리장강 벽파상에 왕래하던 거룻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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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호상연월 속에 범상공 가는 밴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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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배 저 배 다 버리고 한송정 들어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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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고 긴 솔을 베어 조그만하게 배 무어 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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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과 안주 많이 실어 술렁 배 띄워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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갈릉 경포대로 구경가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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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인난 대인난은 촉도지난이 대인난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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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문망 출문망은 월상오동에 상상지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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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라등에 저 달을 실어라 우리 고향을 어서 가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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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달을 다 보내고 오월이라 단오날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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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중지 가절이오 일지지 창회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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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창한 숲 속에 백설이 자랐어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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때 때 마다 성현들은 산양자치 나는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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광풍제월 넓은 천지 연비언약이 되단 말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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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구야 날지 마라 너 잡을 내 아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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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상이 버렸음에 너를 좇아 내 왔노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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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상에 터를 닦아 구목위소 하여 두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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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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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장부 살림살이 요만하면 넉넉할 거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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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 일은 하여 가면서 놀아 보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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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상풍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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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박송희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