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 끌고 아이 하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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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소 뜯기러 갑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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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고목에 매미처럼 작은 아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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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늙은 소는 아이가 갈 길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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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알고 갑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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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산에 소 놓아 두고 아이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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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종일 뛰어 놉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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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온 산을 뒤지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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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메뚜기랑 억새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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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숨바꼭질 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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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소는 어디 있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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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찾아지질 않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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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소를 못 찾아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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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아이는 울지 않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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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술래만 술래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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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계속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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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해질녘이면 그 소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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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천천히 산을 내려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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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고삐를 끌고 와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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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아이 노는 곳에 멈추어 섭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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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아이는 저녁 먹으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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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소를 따라 내려갑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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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소와아이
| | 김현성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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