Verse 1 화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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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마도 난 바본가 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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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화나고 아파도 참아버리고말았거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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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마터면 화난표정이 나타날 것 같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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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굴을 감싸고 바깥으로 박차고 나갔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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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참 동안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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갑작스럽게 참았던 화가 터져 나와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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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 앞은 하얗고, 꽉 찬 머릿속은 당장 폭발할 것만 같은 화약고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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힘이 쫙 빠져나간 몸을 잡아끌어 방향도 없이 마냥 걷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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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까스로 집에 도착하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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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아까 전 약간 접어놨던 악감정들이 화산처럼 끌어올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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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결국 밤잠설쳐. 참 바보 같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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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울에 비친 빨간 얼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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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산조각 나버린 내마음 파편을 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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침묵의 상자 속으로 싹다 주워 담아, 오늘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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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hours 황보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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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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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처받은 너의 마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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Verse2 화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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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마도 난 바본가 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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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화나고 아파도 참아버리고 말았거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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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과 멀어질까봐서 살살거리기 바빴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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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심은 죄다 가면 낯짝속에다 감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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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갑잖거나 막상 별로 할 말 없던 사람과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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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나면 반가운 척 화답하고 인살 나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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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양가도 없는 값싼 농담 맞받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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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얄팍한 모습에 깜짝놀라 나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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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당 못할 약속. 까다로운 부탁 받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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딱 잘라 거절 하나 못해 왕창 도맡아 꼭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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닦아온 이미지 다 까먹을 까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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못내 귀찮아도 싫단 말없이 따랏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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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도, 만남도 항상 손해만 봤던 나란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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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달아나고 싶다가도 막상 혼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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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겨져 버리면 답답하고 불안한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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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horus 황보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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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개들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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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원한 바람, 너의 눈물 지울수있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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Verse3 화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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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마도 난 바본가 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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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화나고 아파도 참아버리고 말았거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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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난섞인 말과 조롱으로 날 차고 망가뜨려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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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닥으로 쳐박아 욕하고 짓밟아도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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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량하고 잘난 자존심 하나로 강한척한다고 잠자코 참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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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다 간혹 악 받쳐 심한말로 닦달하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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막상 또 남 맘 속상할까 걱정한 바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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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갗으로 난 상처와 파란 멍은 반창고 한 장으로 가라앉고 사라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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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맘속에 난 상천 과거란 흉으로 남아서 밤낮으로 날 망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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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상념의 바다속에 가라않고만 파손된 난파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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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 한 번만 날 좀 가만둬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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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냐 더 날 꽉 끌어 안아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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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horus 황보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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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억해 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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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뜻한 날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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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유로운 너를 찾아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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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라라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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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유로운 너를 찾아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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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약고 (Feat. 황보령) (Prod. Loptimist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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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화나(Fana)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