현 대 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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♥ 봄 소 식 ~^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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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유 치 환 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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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 들인 양 창 앞에 한 그루 피어 오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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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구꽃연분홍 그늘 가지 새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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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은 멧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 가나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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적막한 겨우내 들녘 끝 어디메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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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은 것을 얽고 다리 오므리고 지내다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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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보오얀 봄길을 아 문안하여 나왔느뇨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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앉았다 떠난 아름다운 그 자리에 여운 남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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뉘도 모를 한 대를 아쉽게도 한들거리나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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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가지 그늘에서 그늘로 이어진 끝없이 작은 길이여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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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소식 (시인: 유치환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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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고은정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