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참동안 걷기만 했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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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앞이 흐려지면 잠시 멈추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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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침 불어오는 바람이 속삭여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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잊어..잊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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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서지는 햇살 속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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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울먹이다 어지러웠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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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이제 우리 볼 수 없나봐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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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죠...알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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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쩜 이렇게도 쉬운 거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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헤어지는 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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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치 매일 하는 인사말 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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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한 날들도 잘라냈던 순간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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짧은 노래처럼 멀어져가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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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어쩌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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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전히 그대 곁에 좋은 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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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 기억만 하루 종일 따라 갈텐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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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누군지 어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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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도 모르는 채 살아가다 우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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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끔 울기만 할텐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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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무 익숙한 이세상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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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 한 사람만 잃은 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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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 조차도 잃어버렸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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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난 어렵기만 한 걸까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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버려 두는 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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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래 간직 했던 일기장 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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낮은 목소리도 나를보던 눈길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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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곡 차곡 쌓이기만 하네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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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모르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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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안에 그대 하나 뿐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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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 마음속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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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자리는 이제 없다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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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른 사람이 언젠가 나의 앞에 찾아와도 모르겠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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온통 그대 뿐인 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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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어쩌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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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전히 그대 곁에 좋은 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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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 기억만 하루 종일 따라 갈텐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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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누군지 어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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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도 모르는 채 살아가다 우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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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끔 소리없이 울먹이겠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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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 잃은 날은 나도 이러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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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앞에서 길을 잃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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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지혜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