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도 어제처럼 같은 길을 걷고 또 걸어 가고는 있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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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야 할 길 멀고, 환하게 빛나는 저 끝에 닿을 순 없을 것 같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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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냥 여기 길위에서 쉬었다간 잠들고 싶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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푸른 꽃 지면 네게 묻고 싶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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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가운 바람이, 붉은 저 노을이, 어디서 잠이 드는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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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센 비가 내려 피해 갈 곳을 찾아서 난 헤메고 있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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갸날픈 내 날갠 초라하게 찢겨지고 더 이상 날을 수 없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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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냥 여기 길 위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싶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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푸른 꽃 지면 네게 묻고싶어 답답함에 지친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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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많은 노여움들 모두 다 사라졌는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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낯선 하늘이 와도 낯선 바람이 불어도 다시 힘을 다해 견뎌낼 것인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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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시간이 와도어떤 곳에 머물러도 다시 아름답게 꽃을 피워낼 건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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푸른 꽃이 지면 네게 묻고 싶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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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 이 세상에 머물다간 이유 그걸 알게 됐느냐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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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도 여전히 어제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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같은 길을 걷고 또 걸어가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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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여전히 숨 쉬고 있고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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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여전히 살아 숨 쉬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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푸른꽃흰나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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