*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에 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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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詩 : 이준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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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금씩만 담아 낼 걸 그랬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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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한꺼번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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쏟아져 내릴 줄 알았더라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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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 한 구석만 내어줄 걸 그랬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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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한 사람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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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처럼 박히게 될 줄 알았더라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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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주 천천히 사랑할 걸 그랬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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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숨 막히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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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를 조여 올 줄 알았더라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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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억의 반씩은 덜어 낼 걸 그랬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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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만 감으면 온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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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사람만 찾아 들 줄 알았더라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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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질게 떨쳐내는 흉내라도 낼 걸 그랬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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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토록 내게 붙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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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시도 떨어져 있지 못할 사람이었다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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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기에 너무 늦은 것이라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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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라리 그 사람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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덥석 끌어안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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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이준호 시인의 시집2 "사랑이 아름다운 이유" 중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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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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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민달팽이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