난 기억해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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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곁에 머물러 줄 거라던 그대의 그 말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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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그렇게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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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곁을 지켜준 그대 향기 아직도 느껴지는 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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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이 흘러가면 조금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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잊게 될 거라 애써 미소로 날 위로해봐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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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모르겠어, 많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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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 흘러가는 이 순간도 기억하고 있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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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 사랑했나요. 그대 나를 기억하나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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없던 일처럼 모두 지운 채 살아가나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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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와서 후회한다는 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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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보 같은 건 알고 있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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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어쩌죠, 나는 아직 그대를 기억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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잊을 수가 없는 걸, 그댈 지울 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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없는 걸, 애써 흐르는 눈물 외면해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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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출 수가 없어요, 이렇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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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아있잖아 그대 손길. 아직 느껴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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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를 기억해줘요. 쉽게 나를 잊지말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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없던 일처럼 모두 지워버리지말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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함께했던 많은 시간들을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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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름다웠던 추억들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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항상 기억해요. 언제나 기억해줘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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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나의 바람이 이기적이란 건 알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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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 혼자 행복한 건 싫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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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게 돌아와줘요, 나를 다시 사랑해줘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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없던 일처럼 돌아가면 안되나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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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와서 후회한다는 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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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보 같은 건 알고 있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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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어쩌죠, 나는 아직 그대를 사랑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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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억해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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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김은지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