★ 좌석버스 - 고수 ... Lr우 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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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그랬는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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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악도 커피도 담배도 태울 수 없는 비좁은 좌석버스에 붙어 앉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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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가 그리도 즐거웠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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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슨 할 얘기는 끊이지도 않았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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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도 안 물어갈 자존심 때문에 밤낮을 비우는 지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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있는 돈도 못쓰게 하고 버스만 태워 돌아다녔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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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안해 하는 내가 안되 보였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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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나와 있는 것만으로도 부러울 게 없었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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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무지 내일이라고는 없던 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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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꾸로 매달고 털어봐야 희망 비슷한 것도 안 떨어지는 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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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너무 상큼하지 않냐고 잘 될 거라고, 다 잘되게 되어있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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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도 안 알아주면 이 버스 운전기사 하자고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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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기가 매일 옆에 타고 다니며 돈도 벌고 함께 있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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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나 좋으냐고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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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같은 연인들을 위해 음악도 준비해 두자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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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억해봐야 가슴만 상할 얘긴데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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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젠 좌석버스 운전기사 안 해도 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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털어보면 희망도 조금 떨어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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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쁜 내 차도 있는데 왜 이러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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좌석버스비 남겨두고 술을 마셔야 했던 그때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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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지리도 짜증나던 그 상황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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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… 왜 자꾸 돌아가보고 싶은건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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좌석버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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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고수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