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이 그리워, 네가 그리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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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와 함께 낡은 차를 타고 여기까지 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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계곡 물엔 단풍잎들이 헤엄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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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어떼들 산으로 오르는 꿈을 꿨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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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례 읍내 하늘 나지막히 노을꽃 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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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은 벌써 가을 햇살 툭툭 털어내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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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 바람 자유자재 오, 정처도 없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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찰랑대는 물결, 모래 위를 걸어가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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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이 그리워, 네가 그리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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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문 날 네 노래 들으려 여기까지 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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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는 가늘게 반짝이며 밤 바다로 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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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가 떠나간 여울목에 다시 네가 있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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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은 여기저기 상처난 길들을 지우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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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난한 시인네 외딴 빈 집 개만 짖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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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이 그리워, 네가 그리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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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치지 않는 네 노래 들으려 여기 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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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이 그리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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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정태춘 & 박은옥 11집 ['12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]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