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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추억이 저 멀리 여린 손짓으로
| 지워지려 아물대면
| 겨우 이제서야 잉크가 마르는
| 펜을 든 날 만나게 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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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제야 너의 이름에 불씨가
| 내 마음에서 멎어감을 느껴
| 오래도록 난 저곳에서 헤멨지
| 내겐 깊고 차가운 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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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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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너와 나를 더 멀게한 건 세월이라
| 우린 서로 느끼며 스쳐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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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잊어버리려고 잊으려고 헤메던
| 내 지나간 시간들도 멀리 스쳐가고
| 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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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마치 세월들은 마음대로
| 널 흩어지는 연기처럼
| 조금씩 흐리게 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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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다가서 보려고 다가서려고 헤메면
| 너를 더욱 멀게만 하던 비겁한 시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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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너와 나를 더 멀게한 건 세월이라
| 우린 서로 느끼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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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차가운 불
| | 신예찬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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