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김동률 - Repla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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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난 요즘 가끔 딴 세상에 있지
| 널 떠나 보낸 그 날 이후로 멍하니
| 마냥 널 생각했어. 한참 그러다 보면
| 짧았던 우리 기억에 나의 바람들이 더해져
| 막 뒤엉켜지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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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 속에 나는 항상 어쩔 줄 몰랐지
| 눈앞에 네 모습이 겨워서 불안한
| 사랑을 말하면 흩어 없어질까
| 안달했던 내가 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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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래 넌 나를 사랑했었고
| 난 너 못지않게 뜨거웠고
| 와르르 무너질까
| 늘 애태우다 결국엔 네 손을
| 놓쳐버린 어리석은 내가 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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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난 아직 너와 함께 살고 있지
| 내 눈이 닿는 어디든 너의 흔적들
| 지우려 애써 봐도 마구 덧칠해 봐도
| 더욱더 선명해져서
| 어느덧 너의 기억들과 살아가는
| 또 죽어가는 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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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네가 떠난 뒤 매일 되감던 기억의 조각들
| 결국 완전히 맞춰지지 못할
| 그땐 보이지 않던
| 너의 맘은 더없이 투명했고
| 난 보려 하지 않았을 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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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넌 나를 사랑했었고
| 난 너 못지않게 뜨거웠고
| 와르르 무너질까
| 늘 애태우다 결국엔 네 손을
| 놓쳐버린 어리석은 내가 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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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넌 나를 사랑했었고
| 난 너 못지않게 간절했고
| 그 순간을 놓친 죄로
| 또 길을 잃고 세월에 휩쓸려
| 헤매 다니는 어리석은 내가 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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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널 잃어버린 시간을 거슬러
| 떠다니는 어리석은 내가 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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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너 머물렀던 그 때로 거슬러
| 멈춰있는 어리석은 내가 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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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| 김동률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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