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랑은 그렇게 오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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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:전현숙★낭송:박만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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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루한 삶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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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둠을 삼키며 살았었나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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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허한 뒤안길에서 마음을 열지 못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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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새 서럽게 울면서 말이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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힘없이 나뒹구는 가슴 한자락 잡지 못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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묵직하게 내려앉는 그리움만 키웠던 게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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헛된 욕망이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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표현 할 수 없는 사랑이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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갈가리 찢기는 고통 속에서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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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책만 하다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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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가서지 못했던 게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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애처로운 눈빛으로 가슴에 스며들면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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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 모습이 그토록 야위어 갔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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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심한 가슴은 왜 느끼지 못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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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무 섧게 울던 네 모습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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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날 가슴팍으로 파고들면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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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을 이룰 수 없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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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하늘 무수한 잔별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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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가슴으로 뿌려진 너의 눈물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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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부에 깊이 새겨지는 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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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얗게 파묻혀 들어오던 너의 얼굴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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뻥 뚫려 있던 가슴에 가득하면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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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뿐히 내려앉는 봄바람처럼 잔잔하게 들어오는 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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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때서야 알게 되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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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도 널 사랑한다는 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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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때서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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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은 그렇게 오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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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전향미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