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Verse1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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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 내가 힙합이란 늪에 빠져들 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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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곳은 외로움과 낯설음에 잠겼었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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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샌가 모든 게 다 발전을 거듭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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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크게 바뀌어버린 힙합의 존재, 또 무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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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수의 문화로부터 유행으로 뻗은 후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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젊음의 상징으로 바뀐 오늘의 모습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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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부 쾌조를 외쳐. 근데 또 끝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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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국에 드러나기 시작하는 거품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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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질적 문제들이 목을 빼고 쳐드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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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 근래 코끝에 진동하는 썩은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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겉은 꽤 멋을 내 번듯해진 척을 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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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속은 죄다 썩고 저급해빠졌는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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뮤지션들이 모든 에너질 쏟은 앨범은 MP3로 금세 공유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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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에도 어른들의 시각은 고루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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힙합이라면 일단 꼭 문제아 보듯 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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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몇은 되려 너스레만 떠는데 더 급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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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리석은 애들 혼을 빼는 괴소문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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병든 MC들이 겪는 이 끝없는 스트레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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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그 외 열거 못할 수많은 문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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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드센 현실의 벽들을 깨내고픈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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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스너 중 태반은 모른 체 손을 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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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든 랩퍼들의 목을 죄어오는 괴로운 채찍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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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2절을 뱉기 전에 먼저 Wegun의 Cut을 Check It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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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ut by DJ Wegun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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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Verse2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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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땅 위에 뜬구름이 비를 뿌리고 떠난 뒤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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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나지 왜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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각종 인터넷 힙합 게시판 일대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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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쾌한 헛소리만 늘어놓고 가는 파리 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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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판이란 이름으로 덧칠한 끔찍한 비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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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식과 기만이 가득한 이 씬에 시간이 지나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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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뒤도 맞지 않는 말이 기정사실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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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좁아진 시야로 바라보니 똑같지, 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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익명성 뒤로 번지던 업신여김과 몰인정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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뭔지 모를 꼬리표를 떠넘긴 선입견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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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성적인 척 던지는 거짓정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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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것들에 지쳐 내 머리가 터질 정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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설익어버린 열매를 둘러싼 고질적 논쟁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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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멋대로 해석된 이곳의 본질과 정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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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 번째 Verse를 뱉기 전에 먼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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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J Silent의 멋진 Cut에 경청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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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ut by DJ Silent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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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Verse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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힙합매니안 MC가 돈을 버는데 민감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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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갑에 손을 뻗기만 해도 실망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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힙합에 배고픈 이미지가 박힌 다음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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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 놓지 못한 이 빛바랜 실타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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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든 걸 다 로망으로 만들어가는 걸 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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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로망을 좇아 이어진 아마추어 Mind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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투철한 헝그리정신을 꾸려가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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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 그래도 푼돈만 버는 우리만 죽어나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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뮤지션도 일종의 직업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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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기 몫인 돈을 제 힘으로 손에 쥐었기로서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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돈에 미쳐서 이미 열정, 진정성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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잃었더라면서 빈정거릴 건 없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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막말로 앨범 한 장 팔아 봐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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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작 만원도 안 남고, 한 달 한 번 꼴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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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연을 뛰어도 돈 몇 푼을 못 버는 등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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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려운 국면을 겪고 있는 그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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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 게 좋은 거? 그 허울에 속은 모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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뮤지션들의 속은 검붉게 썩는 걸 모른 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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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두 제 것만 요구했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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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는 헛물 캐는 것도 허무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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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ut by DJ Wegun & DJ Silent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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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Outro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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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록 시련이 이 곳을 덮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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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땅에 박힌 뿌리가 흔들리더라도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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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고통과 절망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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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전과정과 전환점에서 느끼는 성장통일 거라고 난 믿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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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두 맞서 싸워나가기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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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날이 올 때까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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늘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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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장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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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화나(Fana)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