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끄런 목소리 가득한 우리 반 교실 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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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지각한 놈이나 저 구석 애들이 모인 자릴 보니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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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두 꽤 솔깃한 이야길 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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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중에도 빛나는 바람둥이 꽃미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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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이런 자리엔 자신감이 없어 그래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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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감히 어딜 껴?!"라면서 자신을 달랬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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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물론 입 다물고 있었어 여기서 함부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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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불거리면 앞으로 또 나를 보면 다들 놀릴 꺼라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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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특별한 무엇도 없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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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와 눈만 마주봐도 아주 한껏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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움츠려간 중학생의 소년은 애가 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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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위 친구놈들 보면은 내가 마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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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자 존나 뒤쳐진 못난 꼬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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곧 밤이 찾아오고 나름대로 Lonely nigh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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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위기 잡고서 애송이가 고민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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것들은 첫사랑의 고뇌 뭐 그래봤자 뻔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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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책엔 고백으로 가득이라도 써봤자 뭐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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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하는 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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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혼자 누워서 뒤척이고만 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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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날 구원해줘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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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음날 대문을 나서 두 눈을 감은 다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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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 바람을 맞으며 생각을 하는 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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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꾸만 그만둘까 약한 가슴과 타는 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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확실한 답을 바라며 다른 나를 찾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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용기 있는 사람 아니면 사랑을 받는 남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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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두번째를 바라는가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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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참이나 답답히 고민해봤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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갑자기 나에게 맘이 향할리 없잖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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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이딴 생각이나 하고 있다는 건 알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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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차피 자기 자리란 너 하기 나름이란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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완전 이건 청소년 드라마의 한 장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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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전 없는 내 성격은 사람 피말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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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만히 앉아 그녀 생각에 잠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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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전이 없어 반전이 간절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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잔머리 굴리며 "과연 니 맘속엔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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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심한 아이는 하늘을 쳐다보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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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소심한 아이는 하늘을 쳐다보네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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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소심한 아이는 하늘을 쳐다보네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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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연히 길을 걷다 만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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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놈과 한참을 얘기하다 깜짝 놀란 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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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와 난 서로 말 못하고 있었나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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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토록 바라던 순간이었다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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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상만으로 설렐 수 있던 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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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혹시 그 애도 날 좋아하고 있을까?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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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던 내가 이상하게 변화가 생겼나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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설레지가 않아 영화나 순정만화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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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면 이럴 때 기뻐 날뛰는데 말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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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시름 놓긴 했지만 벅차지는 않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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갑작스런 한마디에 좀 당황한 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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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만 그런 상황에서 진짜 땀 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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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에 돌아와 메신져를 켰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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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시 재미없어 머릿속엔 온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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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 빨리 네게 고백을 해야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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못한 채 아낀 말이 많거든 날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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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기 전 말하겠다고 다짐한 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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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이야 맘 졸이는 마지막 날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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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침 모니터에 니 대화명이 보여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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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냥 덜컥 사귀자고 해버렸어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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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나 시간이 지났나 대답이 아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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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질 않아 땀이 나고 맘은 타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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곧 기다란 대답은 자긴 그 따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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흔해빠진 가벼운 만남 같은건 싫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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널 보고 떨린 날이 대체 몇일인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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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무도 냉정해 진짜 서러워지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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니가 마지막에 남긴 말과 끝인사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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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지나친 자신감에 꽤 실망하고 있다고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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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했었지 허나 시간이 꽤 지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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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난 다시 한 번 상기하며 깨달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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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그 애 맘에 확신을 원했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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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애는 내 수줍은 용기를 바랬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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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그 애 맘에 확신을 원했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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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애는 내 수줍은 용기를 바랬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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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그 애 맘에 확신을 원했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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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애는 내 수줍은 용기를 바랬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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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줍은 용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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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E-Sens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