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지막 인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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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밤 아니면 내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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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일 밤 아니면 모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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넘어갈 것 같네 감옥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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증오했기 때문이라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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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산과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자들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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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했기 때문이라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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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동의 대지와 피곤한 농부의 잠자리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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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마디 남기고 싶네 떠나는 마당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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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쩌면 이 밤이 이승에서 보내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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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 인사가 될 지도 모르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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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언이라 해도 무방하겠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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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사의 변혁에서 최고의 덕목은 열정이라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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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나 그것만으로 다 된 것은 아니네 지혜가 있어야 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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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혜와 열정의 통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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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것이 승리의 별자리를 점지해 준다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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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마디 더 하고 싶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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적을 공격하기에 앞서 반격을 예상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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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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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격을 삼가하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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패배에서 맛본 피의 교훈이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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잘 있게 친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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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 손에 그대 가슴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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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칼 나의 피를 남겨 두고 가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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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조선민족해방전선 만세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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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 인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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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김남주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