후미진아파트 하수구에서 왕모기나 잡으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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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 종일을 보내는 애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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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 변두리 학교앞에는 앳된 병아리를 팔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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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닐봉지에 사다마 집으로 돌아가는 애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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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연이란 이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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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진 벌판과 깊은 산과 긴 강물이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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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이면 그늘 밑으로 겨울이면 양지쪽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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숨이 차게 옮겨 다니는 저 노인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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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진 세파에 이리 깍이고 저리 구부러진 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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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마지막 일만 초조히 기다리는 이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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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월이란 이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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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없는 과거와 희망찬 내일이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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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~~~우~~우~~~우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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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친 운명은 광란처럼 나의 숨통을 조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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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허덕이다 꿈을 깨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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크고 작은 역경 속에서 저 자신을 학대하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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뚫고 나서면 또 거기 시련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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휴식이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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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의 평화와 육신의 안식이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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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의 노래는 별 빛도 없는 깊은 어둠 속에서 나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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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사한 그대 향락의 옷자락 끝에 묻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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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길마다 채이며 떨~며 매달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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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여기까지 따라왔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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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의 노래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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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픈 환락과 전도된 가치속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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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의 노래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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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픈 환락과 전도된 가치속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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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의노래는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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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정태춘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