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미숙 - 오직 한 사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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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낭송:김미숙)(사하라영상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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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별을 생각하고 만난 것은 아니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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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들은 항시 보내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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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누구건 긴 시간을 함께 하려고 하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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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만큼 인내가 필요한 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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때가되면 우린 부모님의 곁을 떠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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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리에서 막연히 누군가를 찾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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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내와 남편의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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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색깔이 점점 바래지고 나중에는 의문만 남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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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남이 소중한 것은 만나기 이전이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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헤어지고 나서의 일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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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는 영영 다시 그 사람을 볼 수 없을 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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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뒤를 돌아보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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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... 그리운 사람, 하고 말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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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의 만남이 하나의 타성이라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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헤어짐도 결국은 타성이리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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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없이 만나고 헤어지면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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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저마다 한 개씩 딱닥한 껍질을 몸에 걸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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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속에 숨어 버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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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가 우리의 부모님 곁에서 떠나오듯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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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아이들도 언젠가는 우리의 곁을 떠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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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람이 지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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곁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인생의 승패는 결정이 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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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직 한사람을 사랑하기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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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라리 인류를 사랑하기보다 어려운 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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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은.,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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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나 눈부시고 아름다운 일이던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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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직 한사람/김미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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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김미숙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