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미숙 - 우울한 샹송 -
| 이수익:시, 김미숙:낭송
| (*사하라영상*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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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우체국에 가면
|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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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 곳에서 발견된 내 사랑의
| 풀잎되어 젖어 있는
| 비애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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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
| 사랑은 또
|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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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
|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
| 그 꽃들은
|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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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어쩌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
| 얼굴을 다치면서라도
| 소리내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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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사람들은
| 그리움을 가득 담은 편지 위에
| 애정의 핀을 꽂고 돌아들 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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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 때
| 그들 머리 위에서는
| 꽃불처럼 밝은 빛이 잠시 어리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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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것은 저려오는 내 발등 위에
| 행복에 찬 글씨를 써서 보이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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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나는
| 자꾸만 어두워져서
| 읽질 못하고,
| 우체국에 가면
|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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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 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
| 기진한 발걸음이
| 다시 도어를 노크하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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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 때 나는
| 어떤 미소를 띠어
| 돌아온 사랑을 맞이할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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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우울한 샹송/김미숙
| | 김미숙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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